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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丙寅年) 박원찬(朴瑗燦)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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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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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박원찬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17.5 X 81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천전 의성김씨 제산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병인년(丙寅年) 박원찬(朴瑗燦) 서간(書簡)
병인년 10월 29일, 박원찬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외가에서 상대와 하룻밤지내다가 돌아와서 서글픈 가운데 상대의 막내아우를 통해 편지를 받게 되니 매우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서 상대와 그 아들 및 식구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근심스럽던 일이 조금 나아져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며느리와 손자 손녀의 핼쑥한 모습을 근심스러워 하며 걱정을 하였다. 끝으로 죽은 앞집의 집안 아우가 안장되지 못한 채로 있음을 걱정하였다. 상대의 막내아우마저 얼마 뒤 길을 떠나니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그런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그가 추위를 무릅쓰고 길에 올랐기 때문에 보내는 사람의 아쉬운 정이 더욱 심하였다고 했다.
김동현

상세정보

병인년 10월 29일, 박원찬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며느리를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등 자신의 안부와 근황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병인년 10월 29일에 朴瑗燦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외가에 일이 있었던 것으로 인하여 상대와 하룻밤을 묵고 동쪽으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이별하게 되니 아직도 서글프다고 하였다. 그런데 상대의 季氏가 방문한 것으로 인하여 상대의 편지를 받게 되니 매우 감사하면서도 자신이 먼저 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부끄럽고 죄송하였다고 했다. 이어 상대와 그 아들 및 식구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늘 쓸데없는 일에 골몰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그래도 근심스럽던 일이 조금 괜찮아졌으므로 이태 동안 애를 태우다가 장차 완전히 소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며느리 삼모자는 무탈하지만 핼쑥한 모습이 보기에 매우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몇 년 동안이나 약 수발을 하고 매일 酒食을 올리는 일이 날마다 부담스러우니 며느리가 어찌 이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끝으로 앞집 堂弟가 安葬되지 못한 채로 있는데 추위가 점점 심해지고 한 해가 저물어가니 더욱 외로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상대의 계씨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길을 재촉하니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그런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계씨가 추위를 무릅쓰고 길에 올랐기 때문에 보내는 사람의 아쉬운 정이 더욱 심하였다고 했다.
자료적 가치
일상적인 내용으로 주고받았던 서간은 보통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상대에게 편지를 받게 된 상황 등을 이야기 하고 그것을 통해 상대의 안부를 묻거나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되었다고 서두를 뗀다. 그리고 자신 또는 자신 주변 인물들의 병이나 상사 등의 일을 이야기 하며 근황을 전한 후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 편지 역시 이러한 투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일상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담고 있다. 지난번 헤어진 이후로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 상대 계씨의 방문과 그를 통해 편지를 받은 사연, 자신의 근황과 며느리의 병에 대한 안타까움, 앞집 당제의 장례에 대한 쓸쓸한 마음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편지는 당시 일상 편지의 투식을 알 수 있고, 화자의 개인적인 감정을 알 수 있는 가치가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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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丙寅年) 박원찬(朴瑗燦) 서간(書簡)

謹拜謝候書

因祝家有事 一宵聯枕 而
我馬東首 遽爾旋別 此懷
未穩 尙今悵仰矣 謂際
季氏委訪 而奉玩惠函
則其繾綣之外 尤可感於
每每盛度之不較如是也 將
何辭仰謝也 愧愧悚悚 難
以筆舌可旣也 書後有日
就伏審比間
靜體保重 允玉充潤 各
節均安耶 幷切溸仰之至
弟一味冗汨例也 而且日夕風
雨 迭相來侵 何哉 第俟天
翁分定之如何耳 惟憂處
似差可 兩年薰心之餘 將自
此爲快蘇之期耶 婦阿三子母
姑爲無頉 而其戌削之狀 見甚
憫斯 數年湯爐之憊 每日酒
食之政 日有任大 渠安得不
如是哉 所謂其舅者 年踰六
旬 回顧一生事爲 則一毫半
絲 無籍手於人 而況於合做之
事 往往有不免此責於切摯
之間 追嘆何喩 前家堂弟之
喪 尙在淺土 冬威漸緊 而歲
暮天寒 則尤不勝定情於踽
踽之懷 而去益悲悼耳 季氏積
年一面 未幾促駕 挽之不得 則
無奈誠薄於投轄耶 冒寒
登程 送者之情 尤倍今日
餘都漏不備 伏惟
照鑒
丙寅十月念九日 契弟 朴瑗燦 謝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