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년 1월 25일, 최봉기가 자형의 기일에 대해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병자년 1월 25일에 崔鳳基가 보낸 편지이다. 수취인은 최봉기의 姊兄의 형제로 보인다. 먼저 최봉기는 세월이 빠르게 흘러서 어느덧 자형의 기일이 임박하니, 상대의 형제 잃은 애통함이 더욱 심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 重堂의 근력이 만강하며 상대의 기력이 슬픔에 상하지 않았으며 姊氏와 그 딸이 병이 나지 않았는지 안부를 물었다. 최봉기 자신은 예전처럼 지내고 있고 나머지 식구들도 큰 탈은 면하였으므로 다행하다고 하였다. 情으로 보았을 때 마땅히 이번에 직접 나아가 문후하여야 하지만, 우환에 골몰되어 정성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季君을 대신 보내니, 죄송하다고 하였다.
간찰의 사연이 짧을 경우 상하좌우의 여백이 그대로 남지만, 사연이 다 끝나지 않을 경우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 다음은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으며, 그 다음은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하여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간찰의 경우에는 우측에 여백을 많이 남기고 내용을 쓰기 시작해서 사연을 적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여백에 이어서 적었으며, 연월일은 행 사이에 기록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