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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김소락(金紹洛)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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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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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소락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23.2 X 79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인량 재령이씨 충효당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00년 김소락(金紹洛) 서간(書簡)
경자년 9월 3일에 김소락이 약재로 쓸 황기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내용으로는 병을 앓으면서 농사를 지으며 외롭게 지내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가뭄과 장마로 농사를 망쳐서 고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번에 仲恒 형을 만났을 때, 자신의 치료약으로 쓸 황기가 부족하여 부탁을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고 하면서 황기를 구해주기를 부탁하고 있다.
서진영

상세정보

경자년 9월 3일, 김소락이 황기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경자년 9월에 金紹洛이 黃芪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자신은 산에서 생활하면서 고충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바쁘게 일을 하기도 하고 병으로 신음하기도 하면서 이야기하며 기쁘게 웃을 날이 거의 없다고 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늙은 농부가 경영하는 것이라고는 그저 몇 畒의 밭인데 가뭄과 장마 끝에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고 했다. 자잘한 일을 치워내고 조만간 상대 쪽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지만 쇠잔한 자신이 그저 앉아서 부질없는 이야기만 할까봐 염려가 되었다고 했다. 지난번에 仲恒 형을 만났을 때에 황기를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는데 아직까지 상대의 허락 여부를 듣지 못했다고 하였다. 근래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약을 짓는 데에 황기가 부족한데 약재를 비축하고 있는 집에도 이를 지어놓은 것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 쪽이 진품을 생산하고 있고 또 구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다행히 자신에게는 놓치기 어려운 기회를 얻게 된 셈이라고 했다. 선배들이 붕우 사이에 서신을 주고받을 때에도 늘 藥石을 서로 보낸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것이 비록 寓諷의 뜻이어서 정말로 약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는 해도 약재를 정말로 요구했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平闕은 문장을 쓰는 과정에서 특정한 명사를 만났을 때 행을 옮겨 쓰거나 혹은 공간을 띄워서 글자를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평은 행을 바꾸는 것으로 擡頭를 말하고, 궐은 글자를 비워두는 것을 隔字 또는 間字를 말한다. 세로쓰기를 할 때, 평상적으로 시작하는 글자의 위치를 ‘平行’이라고 하는데, 대두법을 사용하여 높이 적는 위치를 ‘極行’이라고 한다. 궐은 평처럼 대두를 사용하여 극행으로 올려 적거나 행을 바꾸는 것과 달리 존대를 해야 할 용어를 띄어 적는 방법이다. 이 간찰에서는 ‘上堂’와 ‘兄’과 같은 단어에서 줄을 바꾸는 형식으로 상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장경,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00년 김소락(金紹洛) 서간(書簡)

翼洞 侍几下.
老僑謹候上.

僑寄之地, 幸得宿舂, 則仁里矣. 意
謂朝夕承款, 以續前日之未攄, 而猶復阻
闊半道之減, 不見功效. 要之, 皆貧病使
然, 而惟出自己手, 爲人欣握, 豈不是一角
心畫耶? 此猶懶怠, 致有一初, 則今日乃曰
是出於傾嚮者, 亦何能見孚於崇聽耶?
伏不審
上堂氣候, 對序增衛,
侍中學味一享鄭重, 村裏諸益, 面面
康迪, 追隨相長之樂, 亦有可聞於窮僑者
耶? 弟, 山居苦況, 無可有對人語者, 而一旬走
作, 一旬呻囈, 開口歡笑之日, 殆無其幾. 且老
農經理, 只有數畒之菑畬, 旱澇之餘, 此
計又見空, 索居契活, 大抵皆雷轟修福
也, 似此愁懾, 亦誰敎而爲之耶? 擬欲擺
遣冗務, 短笻弗借, 約東海若之門, 得如
尊座者周旋, 謂在早晏間事, 自視衰
狀, 又恐徒歸於坐談龍肉耳. 第有些少
仰懇者, 故犯在得之戒, 亦是無工夫處耳.
曾於仲恒兄相對時, 奉寄黃芪之托, 未
聞其頷可與未, 而從近賤祟之餌, 適乏
此物, 蓄藥之家, 亦無所劑. 第想貴
近, 旣産眞品, 又聞尊座, 操得可求之
柄, 自幸沈痾, 獲此難失之機也. 且先
輩於朋友往覆, 每見有藥石相惠之言,
雖是寓諷之意, 不是眞藥之求, 而亦不
妨爲求眞藥證左耳. 尊座聞之, 其
不曰我亦有丹耶? 敢供一噱耳. 餘筆
禿意促, 不備候儀, 伏惟
兄諒.
庚子九月三日, 弟 金紹洛 拜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