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년 조학수(趙學洙) 백패(白牌)
1790년(正祖 140) 9월 11일에 조학수가 생원시에 2등 14인으로 합격하였다는 문서이다. 보통 대과로 불리는 문무과에서는 33인을 뽑는데 비해, 소과로 불리는 생원진사시에서는 100인을 뽑는다. 생원시는 1등 5명, 2등 25명, 3등 70명을 선발하는데, 조학수는 전체 19등으로 합격하였음을 의미한다. 대과에 급제한 이들에게는 홍패가 부여되며 합격을 말하는 용어도 급제라고 한다. 반면 소과에 합격한 이들에게는 백패가 부여되고, 용어도 입격이라고 한다. 또한 생원시에 선발된 이들은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입학해서 300일 이상을 수학하면 문과에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성균관에서의 공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문과에 응시할 수 도 있다. 조학수가 생원시에 합격한 것은 그의 나이 50세인데, 당시의 기준에서 본다면 조금 늦은 감이 있으며, 『풍성세고』의 『가은고』는 그의 문집인데, 이 생원시를 끝으로 더 이상 다른 시험을 보았다는 기록은 없다.
『增補版 韓國古文書硏究』, 崔承熙, 지식산업사, 1989
『古文書硏究』 9·10, 鄭求福, 한국고문서학회, 1996
『古文書硏究』 30』, 유지영, 한국고문서학회, 2007
『조선시대 생원진사 연구』, 최진옥, 집문당, 1998
『풍성세고』, 趙靖 등, 1921
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