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英祖 34) 11월 14일에 승정원에서 승정원주서에 새로 임명된 조석우에게 발급한 문서이다. 조석우는 하루 전인 13일에 조봉대부 행 승정원주서 겸 춘추관기사관에 임명되었는데, 승정원이 왕명의 출납을 담당하는 왕의 직속 기관이기 때문에 유지를 보내 상경을 독촉한 것이다. 이것은 각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역의 말을 타고 올라오라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문서에는 발급한 사람이 이씨 성을 가진 좌승지로 되어 있는데 당시 좌승지는 이경호이다. 문서 발급 담당 승지는 이름은 쓰지 않고 성만을 쓰고 착명하였다. 문서의 표면에 쓰인 ‘승정원주서 조석우 개탁(開坼)’은 승정원주서인 조석우만 열어보라는 말로, 다른 사람이 열어볼 수 없다. 만약 이 문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속대전의 규정에 따라 담당자와 수령은 처벌을 받게 된다.

1758년(英祖 34) 11월 14일에 승정원에서 승정원주서에 새로 임명된 趙錫愚에게 발급한 문서이다. 이 문서는 승정원주서에 임명되었으니 속히 馹馬[역마]를 타고 올라오라는 내용으로, 조석우는 전일인 11월 13일에 朝奉大夫 行 承政院主書 兼 春秋館記事官에 임명되었다. 승정원은 왕명의 출납을 담당하는 왕의 직속 기관이기 때문에 승정원의 관직에 임명이 되면 승정원에서는 告身이 발급되자마자 바로 임명을 받은 자에게 有旨를 보내 상경을 독촉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석우가 정7품 승정원주서에 임명된 다음날 승정원에서 바로 이 문서를 발급한 것이다. 이 문서를 발급한 사람은 좌승지李로 되어 있는데 당시 좌승지는 李景祜이다. 문서 발급 담당 승지는 이름은 쓰지 않고 姓을 쓴 다음 着名을 하였다.

이 문서는 승정원에서 담당승지가 왕명을 받아 그 내용을 직접 작성․서사하여 명을 받는 자에게 전달하는 有旨이다. 유지의 문서 형식은 담당승지의 간단한 직함과 성을 쓴 뒤에 着名을 하고, 연호 위에 ‘承政院印’을 찍는다. 표면에는 명을 받는 자의 ‘관함과 성명 開拆’이라고 쓴다. 이 문서의 표면에 쓰인 ‘承政院注書趙錫愚開坼’은 승정원주서인 조석우가 열어보라는 말로, 다른 사람이 열어볼 수 없다. 왕명서로서 유지의 중요성은 속대전에 법제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만약 이 문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달을 맡은 撥卒은 중벌로 다스리고 해당 수령은 拿處하도록 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