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4년 조석우(趙錫愚) 홍패(紅牌)
1754년 윤4월 11일 조석우가 문과 병과 제26인으로 급제하였음을 증명하는 문서이다. 문과는 갑과에 3인, 을과에 7인, 병과에 23인을 뽑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인재가 많을 경우 예외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조석우가 병과 26인에 선발되었다는 것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황색으로 된 문서의 뒷면에는 ‘유학 조석우 문과병과제26인’을 한 줄로 써서 문과 급제자의 당시 신분과 이름, 성적 등을 표시하였다. 문과급제자는 소과 급제자와 구분하기 위해 붉은색 종이를 사용했고, 홍패라고 지칭한다. 문과제 급제하면 보통 실직에 제수되거나 성균관, 승문원, 교서관에 배속된다. 갑과 1등은 종6품, 갑과 2등과 3등은 정7품, 을과는 정8품, 병과는 정9품을 제수하는데, 보통 갑과와 을과의 경우는 실직에 제수하고, 병과의 경우에는 삼관에 권지로 분관되었다. 조석우의 문집에 의하면 그는 이때 당시 승문원에 배속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풍성세고』, 趙靖 등, 1921
『增補版 韓國古文書硏究』, 崔承熙, 지식산업사, 1989
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