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2년 9월 11일에 이구징을 통훈대부 봉상시정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통훈대부는 정3품 당하관의 관품이고, 봉상시정도 정3품직이므로 행수법에 적용을 받지 않고 곧바로 ‘통훈대부 봉상시정’이라고 썼다. 봉상시는 제사 및 시호의 의논에 관한 일을 관장하는 관사로 이구징은 이미 지난 4월에 봉상시의 부정에 임명되었던 경력이 있다. 이후 제용감정에 잠시 임명되었다가 다시 봉상시로 돌아와 한 단계 높은 정이 된 것이다.

1682년(肅宗 8) 9월 11일에 李耈徵을 通訓大夫奉常寺正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통훈대부는 조선시대 문신 정3품 당하관의 관품이고, 봉상시정은 정3품직이다. 봉상시는 제사 및 시호의 의논에 관한 일을 관장하는 관사이다. 이구징은 동년 3월 21일에 종4품 司宰監僉正, 4월 20일에 종3품 奉常寺副正, 5월 13일에 정3품 濟用監正, 9월 11일에 정3품 봉상시정에 임명되었다. 이구징은 1682년에 다섯 차례에 걸친 관사 이동이 있는데, 이 문서는 그 중 네 번째 문서이다.

문서 우하단에는 소자로 “壬戌苐貳拾捌”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임술년에 발급한 문서로 이구징의 임명문서 중 스물여덟 번째라는 말이다. 이 기록은 이 집안에서 이구징의 문서를 정리하면서 발급년과 문서의 순서를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臺諫의 署經을 거치지 않고 왕명에 의해 바로 발급하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의 관원을 임명할 때 쓰인다. 『경국대전』 禮典에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이 규정되어 있다. 문서에는 왕의 고유 임명권한을 밝히는 ‘敎旨’를 첫머리에 쓰고, 본문에 ‘인명+爲+品階+관직+者’의 순으로 임명 내용을 기입한다. 관계와 관직에 차이가 날 경우에는 관직명 앞에 ‘行’과 ‘守’자를 넣어 구분하였다. 마지막에는 행을 바꾸어 중국연호와 발급일을 쓰고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어 임명당사자에게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