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1년 3월 7일에 현종임금이 유의하를 통훈대부 행 봉화현감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통훈대부는 정3품 하계 당하관이고, 현감은 종6품직이다. 봉화는 자신의 고향인 안동과 이웃한 고을로, ‘현감이 되어 정사를 봄에 주도면밀하면서도 삼가고 조심하였다. 그 당시 邑老들이 그에 대해서 말하기를, “조그마한 것이라도 관물(官物) 때문에 자신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고 권구는 「외삼촌 익찬 유공의 행적」에 기록하고 있다. 문서 뒷면에는 이전의 문서와 동일하게 ‘이조의 서리 안덕후’가 기록되어 있다.

1671년(顯宗 12) 3월 7일에 현종이 柳宜河를 通訓大夫 行 奉化縣監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통훈대부는 문신 정3품 下階 당하관의 품계이고, 현감은 종6품직이다. 『경국대전』에 수령의 임기는 1,800일로 60개월이 되면 轉任하고, 농번기에는 전임하지 않고 춘분 전에 재직임기 50일 미만이 남은 자는 전임하도록 하였으며, 節制都尉의 軍職을 겸임하도록 하였다. 뒷면 왼쪽 하단에는 이 문서를 작성한 吏吏 安德厚의 이름이 소자로 쓰여 있는데, 吏吏가 쓰여진 유의하의 임명문서에는 모두 안덕후의 이름이 쓰여 있다.

이 문서는 臺諫의 署經을 거치지 않고 왕명에 의해 바로 발급하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의 관원을 임명할 때 쓰인다. 『경국대전』 禮典에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이 규정되어 있다. 왕의 고유 임명권한을 밝히는 ‘敎旨’를 첫머리에 쓰고, 본문에 ‘인명+爲+品階+관직+者’의 순으로 임명 내용을 기입한다. 관계와 관직에 차이가 날 경우에는 관직명 앞에 ‘行’과 ‘守’자를 넣어 구분하였다. 마지막에는 행을 바꾸어 중국연호와 발급일을 쓰고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어 임명당사자에게 발급한다. 유의하는 관품은 정3품계이고, 관직은 종6품직으로 관품이 관직보다 높기 때문에 조선시대 行守法에 따라 ‘行’을 관품 뒤, 관사 앞에 명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