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년 9월 9일에 현종임금이 유의하를 조산대부 행 경기전참봉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조산대부는 종4품 상계이고, 참봉은 종9품직이기 때문에 관직이름 앞에 ‘행’을 써서 품계보다 낮은 관직에 임명되었음을 표시하였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의 초상화를 모셔놓은 곳으로, 높임의 표현으로 줄을 바꿔서 썼다. 일반적으로 높임을 표시하는 경우는 왕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고, 형식은 다른 글자보다 한 칸 높여서 쓰는 것, 한 칸을 비우고 쓰는 것, 줄을 바꿔서 쓰는 것 등으로 이루어진다. 문서의 뒷면에는 ‘이리 안덕후’가 기록되어 있다. ‘이리’란 이조의 서리로 이조에 속한 말단관리이다. 이 문서는 4품 이상의 관원을 임명할 때 쓰이는 문서형식이다. 왕의 고유 임명권한을 밝히는 ‘교지’를 첫머리에 쓰고, 본문에 ‘인명+위+품계+관직+자’의 순으로 임명 내용을 기입한다.

1666년(顯宗 7) 9월 9일에 현종이 柳宜河를 朝散大夫 行 慶基殿參奉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조산대부는 종4품 上階이고, 참봉은 종9품직이다. 경기전은 조선太祖의 御眞을 모신 곳으로 全州에 있다. 유의하는 1666년 5월에 別加로 조산대부에 가자되었는데 이번에 司宰監參奉에서 경기전참봉으로 옮겨 제수되어 이 문서를 발급받은 것이다. 경기전은 태조의 어진을 모신 곳이기 때문에 행을 바꾸어 敎旨와 같은 위치에 쓰고 있다. 뒷면 왼쪽 하단에는 이 문서를 작성한 吏吏安德厚의 이름이 소자로 쓰여 있는데, 吏吏가 쓰여진 유의하의 임명문서에는 모두 안덕후의 이름이 쓰여 있다. 경기전의 참봉은 재직임기 360일이 만료하면 京城의 참봉과 서로 교대하여 轉補되고, 경기전 관원의 포폄은 그 도의 관찰사 및 그 고을의 수령이 하도록 하였다.

이 문서는 臺諫의 署經을 거치지 않고 왕명에 의해 바로 발급하는 임명장으로, 4품 이상의 관원을 임명할 때 쓰인다. 『경국대전』 禮典에 ‘文武官四品以上告身式’이 규정되어 있다. 왕의 고유 임명권한을 밝히는 ‘敎旨’를 첫머리에 쓰고, 본문에 ‘인명+爲+品階+관직+者’의 순으로 임명 내용을 기입한다. 관계와 관직에 차이가 날 경우에는 관직명 앞에 ‘行’과 ‘守’자를 넣어 구분하였다. 마지막에는 행을 바꾸어 중국연호와 발급일을 쓰고 연호 위에 ‘施命之寶’를 찍어 임명당사자에게 발급한다. 유의하는 관품은 종4품계이고, 관직은 종9품직으로 관품이 관직보다 높기 때문에 조선시대 行守法에 따라 ‘行’을 관품 뒤, 관사 앞에 명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