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년 5월 11일, 함경도관찰사가 학생 이수광을 의릉참봉에 임명하는 문서
내용 및 특징
1540년(中宗 35) 5월 11일에 함경도관찰사가 學生 李秀光을 義陵參奉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의릉은 함경남도함흥군에 있으며 조선시대 太祖의 조부인 度祖의 능이고, 참봉은 종9품직이다. 문서의 첫 머리에서 이 문서의 발급 주체와 발급 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발급 주체는 관찰사이고 발급 목적은 이수광을 의릉참봉에 임명하니 나와 일하라는 내용이다. 임명장의 성격을 띤 차첩은 한자와 이두를 함께 쓰고 있는데, '進叱使內向事'는 '나와 일할 것'이라는 뜻이다. 문서를 해석하면, “관찰사가 차정하는 일이다. 의릉참봉에 차정하니 나와 일할 것이다. 마땅히 살펴 시행하고 반드시 차첩이 이수광에게 이르게 할 것”이라는 말이다. 말미에는 이 차첩을 학생 이수광에게 내려 이에 따르라고 하였다. 연월일 다음에 ‘帖’字印을 찍고, 관찰사와 도사가 각각 서압을 하였다.
이 문서는 중앙 관서의 品高衙門에서 7품 이하 관원에게, 또는 지방관이 직권으로 속하의 관원 등에게 내리는 임명장으로, 경국대전에 帖式이 규정되어 있다. 차첩은 중앙 관서에서 발급하는 것과 지방관이 직권으로 속하의 관원에게 발급하는 문서 형식이 차이가 있는데, 중앙 관서는 왕의 口傳을 통해 일을 맡긴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보물 제1474-1-4호로 국가지정문화제에 등록되었다. 『경주이씨세보』에 의하면, 이수광은 이형림(李亨林)의 차남으로 배위는 봉화금씨 금세진(琴世振)의 딸이다. 참봉을 지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을 뿐 생몰년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형은 선교랑을 지낸 이승광(李承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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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