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4년 윤2월에 이조에서 중종의 명을 받아 장사랑인 이문량을 종9품계인 종사랑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임금의 명령은 그해 윤2월 6일에 있었고, 발급 이유는 ‘부 경주부윤 이현보 갑2별대가’로 기록되어 있다. 즉, 이문량의 부친인 이현부가 경주부윤으로 있던 갑자가 들어간 해 2월에 별가로 받은 것을 아들인 이문량에게 대신 준 것이다. 이 문서는 5품 이하의 관원을 임명하는 문서로, 임금의 명을 받든다는 ‘봉교’를 쓰며 이조에서 참의와 좌랑이 참여하여 서명하였다. 이현보는 1534년 봄에 경주부윤에 임명되었는데, 이때가 바로 갑오년으로 이때 내려진 별가를 그의 아들인 이문량에게 대신 더해줘서 장사랑에서 종사랑으로 품계를 한 단계 높여준 것이다.

1534년(中宗 29) 윤2월에 이조에서 왕명을 받아 將仕郞李文樑을 從仕郞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중종의 명령이 내려진 것은 윤2월 6일로, 발급 사유는 “父慶州府尹李賢輔甲二別代加”로 기록되었다. 경주부윤으로 있던 이현보에게 경자가 들어간 해, 즉 1534년 2월에 내려진 별가를 그의 아들인 경주부윤에게 대가하여 정9품계인 종사랑에 임명한 것이다. 이 문서의 형식은 5품이하의 관원을 임명할 때 사용되는 형식으로 임금의 명령을 받든다는 ‘奉敎’가 쓰였고, 이조에서 참의와 좌랑이 착명하였다.

별가는 정기 인사이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왕실에 경사가 있을 때, 공을 세웠을 때, 나라의 행사에 수고하였을 때 특별히 散階를 더해주는 제도이다. 별가는 이 문서에서 이현보가 자신의 아들에게 대가하는 것과 같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뿐만아니라 아들·사위·아우·조카 등 누구에게나 代加할 수가 있었다. 대가는 산계를 주는 것이고 실직을 제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가로 산계를 받은 후에 실직에 나아갈 수도 있었다.

『농암선생문집』 「행장」에는, ‘1534년 봄에 나가서 경주부윤이 되어 폐가 되는 것을 버리고 간결한 것을 숭상하니 다스리는 공적이 더욱 드러났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영천이씨 농암종택에는 경주부윤에 임명된 문서는 보관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