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金富倫이 먼 길을 떠나는 조카에게 학문에 힘쓰고 공적을 쌓아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金堈에게 지어 준 詩
○○년에 金富倫이 먼 길을 떠나는 조카에게 학문에 힘쓰고 공적을 쌓아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金堈에게 지어 준 詩이다.
이 문서에는 7언 율시 1수, 5언 6율시 1수 총 2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를 짓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하는 서문은 따로 없다. 제목은 「贈堈姪」로 의미는 '조카 강에게 주는 시'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7언 율시
홀로 된 몸 어루만지며 장성하였으니,
구구한 나의 생각엔 이름 날리길 원한다네.
어버이를 따르고 벗을 믿음으로 사귀어 선대의 가훈을 밝히고,
학문에 힘쓰고 공적을 더하여 후생에게 있게 하라.
죽림에서 글 짓고 술 마시는 것은 나의 기쁨이 아니니,
지초 난초 옥수와 같은 훌륭한 사람 되어 남을 놀라게 하라.
너희 집안일은 정녕코 애석하니,
이후에 바야흐로 명성을 떨어뜨리지 말라.
5언 율시
상을 당해 素食한 지 3년이 되어,
이 하루아침에 이별 술잔 나누네.
찬 매화는 오랜 나무에 피어나고,
하늘하늘한 버들 새로운 가지 희롱하네.
나날이 좋은 시기 가까워지고,
아른하게 고국은 멀어져 가네.
그대를 보내고 나 어찌 견딜까?
도원은 다시 적막해 지네.
김부륜의 문집인 『雪月堂集』에는 위의 시 가운데 7언 율시 1수가 「送堈姪還鄕」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 문서와 비교하면 首聯의 첫 구절인 '撫汝孤身至長成'이 문집에는 '撫汝孤舟至長成'로 되어 있는데, 문서의 원본에는 분명 '身'으로 되어있으나 문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舟'로 바뀌었을 것이다.
시의 내용이나 문집에 실린 시의 제목을 통해 보면, 김부륜은 당시 고향을 떠나 있었고 조카를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어로 쓰인 "孤身(혹은 孤舟)", "顧惜渠家事", "素食今三載" 등의 말에서 수취인 김강은 당시 친상을 당하였고, 3년상을 치른 후인 것으로 보인다. 김강(1558~1595)은 養正堂 金富信(1523~1566)의 둘째 아들이고, 김부신은 김부륜의 仲兄이다. 따라서 이 문서가 발급된 연도는 김부신의 몰년 이후 3년 뒤인 1569년 정도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1차 작성자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