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4월 13일에 南孝順이 자신을 사랑하고 편지로 격려하여 준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도산서원과 청량산을 둘러보고 싶은 심정을 전하는 내용을 溪上에 보낸 편지
1935년 4월 13일에 南孝順이 溪上에 보낸 편지로, 자신을 사랑하고 편지로 격려하여 준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도산서원과 청량산을 둘러보고 싶은 심정을 전하는 내용이다.
먼저 자신이 어진 가문의 여러 군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편지도 하지 못했는데 먼저 편지를 보내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형제들과 여러분들의 생활과 학업에 대해서는 전에 대략 헤아렸지만 두 종숙과 주고받은 편지에서 詞采와 書法은 우리 당의 몇몇 사람이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긴 편지에서 정성스럽게 격려하면서 이따금 추켜세우니 부끄러우며, 자신을 친구들의 말석에 둔 속 뜻이 성대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자신은 예전대로 지내나 어진 스승을 잃어 매우 마음이 아프고, 가문의 상에 임시 봉안을 하게 된 근황을 전하면서, 조만간 해동 궐리(海東闕里; 도산)를 찾아 스승을 뵙고 물러나 도산서원의 곳곳을 둘러본 뒤 청량산 육육봉에 오르고 싶지만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完府丈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海騷에 대한 소회를 전하면서 일상적인 끝인사로 마무리하였다.
발신자 남효순(1863~1941)의 본관은 英陽, 자는 達夫, 호는 未齋이다. 金興洛의 문인으로 문행이 있었으며, 문집 6권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