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2월 27일, 姜灝 ‧ 姜㴤 ‧ 姜{氵+潁} 등이 부모를 잃은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922년 2월 27일에 姜灝, 姜㴤, 姜{氵+潁} 등이 부모를 잃은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는 임술년 2월 27일에 강호 강주 강영 등이 부모를 잃은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강호 등 3인은 편지의 서두에서 세월이 기다리지 않아 효자인 당신의 마음을 빼앗는 예가 갑자기 이르렀으니 아이가 부모를 그리듯, 부모를 여읜 아픔에 더욱 마음 둘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侍奠 하고 계시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있다. 시전은 부모님 중 한 분은 살아계시고 한 분은 돌아가셨을 때 쓰는 말로 이를 통해 상대방의 부모 중 한 분이 돌아가셨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어서 이들은 상대방의 나이가 이미 몸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는 나이[50세]가 넘었으니 애통해하는 절차를 뜻대로 행하셔서 바로 다 마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반드시 돌아가신 부모의 자식을 사랑하는 뜻을 받들어 옛 사람이 어버이의 죽음을 너무 슬퍼한 나머지 병이 나서 도리어 효도에 어긋나는 경계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本家 어른의 심려도 끼치지 않는다면 돌아가신 부모와 살아계신 본가 부모 양쪽 다 온전히 효도를 다하게 될 것이라며 재차 당부하고 있다.
이렇듯 강호 등 3인이 부모를 잃은 상대방을 걱정하는 이유는 옛날에는 효성에 독실한 자 중에는 항상 지나치게 애통해하여 목숨을 잃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성인이 적절하게 예법을 만들어서 말하기를, "쉰 살이 된 사람은 지나치게 애통해하여 몸을 손상시키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하며, 예순 살이 된 사람은 지나치게 애통해하지 않으며, 일흔 살이 된 사람은 오직 衰服과 麻絰만을 몸에 걸치고 있어야 한다.[五十不致毁 六十不毁 七十唯衰麻在身]" 하였으며 또, "상을 이겨 내지 못하여 몸을 손상시키는 것은 불효에 비한다.[不勝喪 比之不孝]" 하였으며, 또 말하기를, "몸에 병이 있으면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어도 괜찮다.[有病則 飮酒食肉可也" 하였던 것이다.
편지의 말미에는 강호 등 3인은 지금 군지의 말석에 마땅히 종군과 함께 위로를 드려야하지만 다소의 번잡한 일 때문에 정성을 이룰 방도가 없다고 슬퍼하면서 부끄럽지만 이렇듯 편지로 대신한다며 용서를 바라고 있다. 또 종질녀는 조모를 잃어 반드시 사사로운 아픔이 깊겠으나 또한 당신의 감싸줌을 얻었다며 다행스러워 하고 있다. 이들은 슬픔을 누르고 대사를 잘 치루기를 바라며 편지를 마무리 하고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1차 작성자 : 서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