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1905년 류필영(柳必永)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1+KSM-XF.1905.4717-20090831.002325700113
URL
복사
복사하기

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필영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05
형태사항 크기: 22 X 103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가송 영천이씨 농암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05년 류필영(柳必永) 서간(書簡)
1905안동류필영경주의 인척 형에게 보낸 편지이다. 경주의 옥산서원 묘우를 새롭게 단장하고 향사를 지내는데, 류필영은 거기에 참석하여 옛날에 진 빚도 갚고 회포도 풀고 싶지만 기력이 쇠하여 갈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안동 고을의 향음 주례에 여강서원에 소속된 800~900의 유림이 참석한다는 사실과 외세가 침략하는 상황에서 거문고, 서책, 매죽 등을 보존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조선시대 간찰 서식 연구』, 김효경,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1차 작성자 : 김명자

상세정보

1905안동柳必永이 옥산서원의 향사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경주의 인척 형에게 보내는 편지.
1905년 5월 3일, 안동柳必永이 옥산서원의 향사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경주의 인척 형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편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상대방이 보내온 시에 아직 답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상대방으로부터 편지를 받으니 경주안동의 삼백리에 1년의 한번 편지도 다행이라고 했다. 기력이 매우 심하게 떨어져 두 사람이 가보지 못하니 시시때때로 그립다고 했다. 상대방의 기력이 옛날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상대방이 보낸 편지에서 조용함을 기르며 건강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포성이 바다에 울려 여러 지역이 들끓으니 조용한 가운데 거문고, 서책, 매죽을 언제까지 보존해낼 수 있을지 염려했다. 본인의 쇠잔한 몸은 나이가 들면 반드시 이르게 될 이치이기 때문에 특별히 탄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상대방의 편지에 보이는 시끄러운 단서는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류필영은 그것이 60년 침식하던 뒤 끝에 일어났는데, 세도가 편치 못한 단서로 보았다. 도내의 논척은 그만 둘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쥐처럼 피해 구차스럽게 사는 밖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안동에서 酒醴盛會가 있어 여강서원에 소속된 유림 800~900여명이 모이는데, 본인은 구애되는 바가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다. 옥산서원의 묘우에 봉안을 새롭게 하는 것은 손꼽아 기다리던 院事로 마땅히 모임이 있을 것이며, 초대 받으면 거기에 참석하여 옛날에 진 빚을 갚고 싶지만 이것은 '氿池夢[꿈에만 그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상대방이 보내준 물건을 보내준 후의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함께 보내준 詩도 쇠하지 않아 본인도 몇 편의 시를 써서 붙여 주어 친구로 하여금 한번 웃도록 하고 싶지만 다시 달싹거릴 수 없으니 한탄스럽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급자 류필영(1841~1924)의 자는 景達, 호는 西坡, 본관은 전주이다. 柳致明의 문인으로, 權璉夏·李晩慤·金興洛·金道和 등과 교유하였다. 그는 한일합방 이후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1919파리의 만국평화회의에 보낸 독립청원서에 서명하여 항일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3.1만세 운동에 연루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조선시대 간찰 서식 연구』, 김효경,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1차 작성자 : 김명자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05년 류필영(柳必永) 서간(書簡)

樗窩 經座下。回敬。
前年此日。付小幅。未之得
賜答。今日拜
辱命。嶺海三百里。一年
一信息。亦幸矣。雖衰落甚。
兩不能馳不去。思想。時時偵
候。南鴻北雁。皓髮。尙可替
照。豈以落落故。而斷可一片
懸旌也。公道之來。勢所難
免。計
榮衛氣力。減損昔時。然書腴
所敷。當養閑康邵。但聞砲
聲。盪海。匝域鼎沸。靜界
琴書梅竹。能保得幾許時
耶。必永。養病殘殼。隨歲涵
敗。必至之理。未必歎也。但視聽
俱◘。記性。亦似漏器。案頭古人。
次第謝去。却不免無事度殘
景也。示及閙端宿火。何更
起於六十年寢熄之餘也。亦世
道不靖之一端耶。千聖淵源。
非私意小智之所可捏合杜撰。而
已定公案。又此襲訛。多見。其不知
量也。道內論斥。所不可已者。而時
象如此。士氣摧喪。鼠竄偸生
之外。更無他念。未知有袒胸之勇。
必能秉義張膽者否。鄙鄕。方有
酒禮盛會。廬院所屬。當聚八九
百。當於是席。出廬通。弟適有拘。
未得往參。爲可恨耳。
玉山廟宇。重新。妥奉。指日院事。
當有因此挽送之勢。甚是聳
聽。安得衰滑。更得一馬。南指
以償夙昔之債也。直氿池夢。歎
如之何。惠贈。良感厚意。匪
直物也。如此傖藻思。不衰。可於此
本。寫得相思幾篇。因便付呈。可
令故人。一笑。恨廢簧。無以更鼓耳。
餘。臨紙沖悵。不宣。伏惟
情照。
乙巳 五月 三日。戚弟 柳必永拜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