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7월 7일에 李起鎬가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外舅에 보낸 편지
1905년 7월 7일에 李起鎬가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外舅에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장인어른의 편지를 받아서 상대방의 안부를 알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하고 있다. 상대방의 어르신들이 몸 건강히 장수지내시니 축하하고 당신께서 팔을 다치셨는데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니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있다. 자신은 상중에 있고 그나마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편안히 지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집사람은 담병으로 고생하다가 지금은 나아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본문에 상대방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건강히 장수하시는 것을 岡陵이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서 岡陵이란 『시경』천보장에서 '天保定爾 如岡如陵' 즉 국운이 산과 언덕처럼 장구하기를 축원한다는 내용을 의미한다.
이 편지의 발신자 이기호는 본은 眞城이고 자는 舜哉, 호는 學田이라 하며 퇴계의 13세손 이다. 1919년 3월 18일 도산면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활동으로 체포되어 1919년 4월 2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청에서 징역 4월형을 언도 받고 복역하였다. 아버지는 李中均(1861~1933) 으로 學田遺稿가 전해진다.
이 편지는 안동에 세거하고 있던 풍산김씨들이 다른 사족 가문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동의 사족들은 서로간의 통혼과 학맥을 통해 향촌에서 자신들의 권위와 위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1차 작성자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