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8월 4일에 表弟 金昌根이 溪上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금계의 초고 교정과 장마에 대한 걱정 등을 전하는 편지
1902년 8월 4일에 表弟 金昌根이 溪上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금계의 초고 교정과 장마에 대한 걱정 등을 전하는 편지이다.
막연한 꾸짖음은 두 곳이 고루 받을 수 없으며 전적으로 자신의 게으름에서 비롯되었다고 사과하면서 뜻밖에 보내준 편지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상대방과 아들의 편안함, 중형의 득남을 축하하면서 조카 海의 혼사와 대소가 각 댁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그럭저럭 편안하여 다행이며 분수 밖의 은혜를 입어 황공하고 두려우며 우며 임천에서 은거하는데 더럽힘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였다. 金溪의 草稿 교정에 대하여 묻고, 士亨씨가 당한 일을 슬퍼하며, 다른 곳보다 심하게 당한 흉년에 대한 걱정을 하였다. 장마로 때를 만나지 못한 탄식만 갈수록 절실하지만 날마다 지붕만 처다 볼 뿐이라고 하소연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김창근(1878∼1959)의 본관은 義城, 자는 晦夫, 호는 艸이다. 1925년 金昌淑이 북만주에서 독립군 기지 개척을 추진하기 위해 20만원을 국내에서 조달하기로 계획하자 이에 적극 찬동하여 자금을 모금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곧이어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투척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1992년에 대통령 표창에 추서되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