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11월 23일에 李鑄鉉 외 4인 등이 족보를 고치는 일에 대해 묻기 위해 肯搆堂에 보낸 편지
1897년 11월 23일에 李鑄鉉, 李正鉉, 李宇淵, 李富淵, 李奭鉉 등이 족보를 고치는 일에 대해 묻기 위해 肯搆堂에 보낸 편지이다.
먼저 편지가 서로 왕래하면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고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있다. 상대방과 상대방의 식솔들이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며 세상일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 자신들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족보에 관한 일을 묻고 있다. 족보를 고치는 일은 옛날부터 문제 제기가 되어오던 일인데 지금까지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당신들께서 먼저 주장해 주시니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당신께서 주장하시니 자신들도 그 의견을 따라야 하지만 일을 신중히 처리해야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다음 모임에서 의논하여 다음달 15일에 단자와 돈을 수합한다고 하니 일을 급히 진행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은 용렬한 지파이고 흉년을 만나 수확이 적어서 정춘 이래에나 족보를 고칠 것 같으니 시일을 끌어 날짜를 넘겼다고 책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다.
이 편지는 가문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 가문의 여러 지파들이 모여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족보의 간행은 조선후기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자료를 통해 족보의 간행되는 과정과 서로의 모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