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이택돈(李宅暾) 외 3인이 미동에 보낸 편지로, 학호(鶴湖) 김봉조(金奉祖) 선생의 묘도(墓道) 입석(立石)의 일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집안의 젊은이를 대신 보내면서 일로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편지
1897년 이택돈(李宅暾) 외 3인이 미동에 보낸 편지로, 학호(鶴湖) 김봉조(金奉祖) 선생의 묘도(墓道) 입석(立石)의 일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집안의 젊은이를 대신 보내면서 일로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편지이다.
오래 만나지 못해 서운한 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첫인사를 한 뒤, 학호(鶴湖) 선생은 사문이 우러르고 후생이 존모하니 이번 입석의 일은 자손들을 위해 축하할 일 뿐만 아니라 사림의 성대한 일이라고 축하하였다. 이어 상대방의 안부와 일의 준비 상황을 물은 뒤 자신들은 마땅히 일을 돕는 자리에 참석해야 하지만 늙고 병들어 스스로의 힘으로 갈 수 없어 집안 젊은이를 대신 보낸다고 사정을 전하면서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하였다.
발신자 중 이택원(李宅元, 1829∼1901)의 본관은 예안, 자는 치선(穉善), 호는 천산재(天山齋)이다. 이적유(李迪裕)·류주목(柳疇睦)의 문인으로 평생을 오직 학문에만 전념하였고, 덕행으로 사림의 존경을 받았다. 유고가 전한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