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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 이규연(李揆淵)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1+KSM-XF.1881.4777-20090831.0023257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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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규연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작성시기 1881
형태사항 크기: 20.5 X 48.5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가송 영천이씨 농암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81년 이규연(李揆淵) 서간(書簡)
1881년 10월 14일에 이규연(李揆淵)이 약속한 일이 지체되는 사유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과 아들손자들의 겨울철 안부를 물은 뒤 자신 측의 근황을 두루 전했다. 약속한 일은 노폐한 심력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데다가 손가락이 아픈 것 때문에 지체될 것 같으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였다. 또한 심한 흉년으로 생활할 방도가 막연하다고 하고, 양양(襄陽)으로 돌아가는 무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추록으로, 혼례가 있는 집에 편지 한 장 못 보낸 사정을 헤아려달라고 하였고, 또 종이 2~3폭을 변통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1차 작성자 : 서진영

상세정보

1881년 10월 14일에 李揆淵이 상대방과 약속한 일이 지체되는 사유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1년 10월 14일에 李揆淵이 상대방과 약속한 일이 지체되는 사유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으로는, 무정한 세월이 멈추지 않아 風亭에서 이별한 것이 이미 1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서쪽을 바라보며 멀리 생각하건대 아득하기가 蓬萊山과 弱水와 같아서 때때로 마음이 텅 비고 섭섭할 따름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추운 겨울에 조용히 기거하시는 생활이 편안한지를 묻고, 아드님은 상중에 모습을 지탱하며 보내고 있으며, 손자들은 병은 앓고 있지 않은지 물었다. 老從인 자신은 예전처럼 지내지만 손가락과 팔뚝 사이의 毒瘇이 매번 병을 일으켜 날마다 신음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두 아우와 世淵從은 모두 크게 병이 더치는 것은 면하여 다행스럽고, 지난달 사이에 손자며느리가 남자아이를 낳아서 이것이 근래의 즐거운 재미가 될 만하지만 産婦가 비록 드러난 탈은 없지만 아직도 비실거려서 완전히 낫는 것이 쉽지 않으니 이것이 근심된다고 하였다. 상대방 측의 下溪從 형제는 모두 어떠하며, 下村 영감의 안부는 또한 어떠한지를 묻고,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집이 다행히 會試에서 합격했다고 하니, 듣고서 기특하고 장함을 견딜 수 없다고 하였다. 약속한 일은 비록 재료는 준비했지만 노폐한 심력으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손가락이 아픈 것 때문에 아마도 일이 지체될 것 같으니 자신을 깊이 탓하지 말고, 후일에 다 이루어졌다고 고하는 날을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였다. 또한 흉년이 병자년보다 심하여 생활할 방도가 막연하니 이 또한 한 가지 근심스러운 일이고, 해산물은 전혀 없어서 각처의 성묘하는 절차에 소금에 절인 청어만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襄陽으로 돌아가는 무리가 상대방 측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처의 선영을 무사히 참례했는지를 묻고, 겨울이 심해지니 아마도 오래지 않아 돌아올 것 같다고 하였다. 추록으로, 혼례를 당한 집에 편지 한 장을 보내지 못했으니 마땅히 이러한 사정을 헤아려달라고 하였고, 또 자신을 위해 모쪼록 종이 2~3폭을 변통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발급자인 揆淵의 생몰년 및 이력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자신들의 호칭을 '從'이라 하였고, 정미년 3월부터 신미년 4월까지 도산서원 방문자들을 기록한 『尋院錄』에서 '永陽 李揆淵'이라는 기록을 통해 그가 이규연이라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편지 내용 중에 "서쪽을 바라보며 멀리 생각하건대 아득하기가 봉래산과 약수와 같다."는 구절과 그의 성명이 포함된 다른 연명편지 중 盈德에서 거주한 李孝淵(1820~1891)이라는 인물 정보를 통해 이 편지의 작성연대와 작성지역을 추측할 수 있다.
1차 작성자 : 서진영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81년 이규연(李揆淵) 서간(書簡)

肯構堂 諸座 侍人。

無情歲月。去去不停。風亭一別。已屬四
序。西望遐想。杳若蓬弱。老去悵懷。當
復何如。時常沖悵而已。卽惟寒律。
靖裏節宣。若序珍裕。允侄制
狀支遣。而小同輩次第繞膝無恙否。遠
慰之區區萬千。老從。依舊伎倆。而但指
臂間毒瘇。每每作祟。日事呻吟。良覺
自苦。奈何。二弟與從。俱免大添。是幸。
而去月間。孫婦抱得奇男子。此足爲近
日悰況。然産婦雖無別般顯頉。而
尙今圉圉。蘇完不易。是爲愁悶處耳。
下溪從弟兄。俱何如。下村令候。亦何如。
的未知誰某。而其家幸獲京解云。聞不
勝奇壯。所約事。雖是準備材料。而老
廢心力。不能容易辦得。且手指所苦。
已閱三朔。似涉稽緩。愧歎奈何。幸勿
深咎。以俟日後告成。如何。荒像甚於丙子
生活之道。甚落莫。是亦一場撓惱處耳。
海錯可謂絶無。各處省掃之節。不過靑
鹽尾而已。若此而追遠之誠安在。可愧可歎。
襄陽歸輩。知留在貴中。而各處先塋。
無事參禮否。冬序向深。似不久歸
來矣。餘撓甚。不宣。謹惟。
辛巳 十月 十四日。老從 揆淵 拜。

當婚之家。無隻簡。君當量此事情耳。
爲我某條變通二三幅。惠念切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