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7월 29일 李相勣이 연이은 상을 당한 金進士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8년 7월 29일 李相勣이 연이은 상을 당한 金進士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당신 가문에 화로 令季氏兄과 咸氏, 從氏, 從咸氏의 상사가 일시에 겹쳤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고 비통한 마음을 견딜수 없다고 하였다. 생각하건데 형제를 잃은 당신께서는 더욱 힘들실 것 같은데 슬픔을 잘 억누르시고 몸을 잘 보존하시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기는 머리가 아프고 허리가 시큰거리고 눈이 어둡고 이가 시려서 마치 껍데기 같고 종씨 어르신 査夫人의 3년 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력으로 모이는 날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당신의 손자는 이미 관례를 하였고 의젓하다 하니 축하드린다고 하고 저희 손자도 관례를 치를 나이가 되어 이번 가을에 관례를 시행하게 되었으나 정해진 뜻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하였다. 끝으로 각자가 몸이 상해 만나서 이야기 할 인연이 없으나 상대방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은 한결 같다고 하였고 고리에 머무르고 있고 家姪이 가는 편에 위장을 써서 보낸다고 하였다.
발신자 李相勣(1805~1887)은 본은 재령, 자가 懋彦, 호는 魯隱이다. 아내는 무안박씨이고 愚溪 李時亨의 7대손이다. 魯谷은 영양 답곡리로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마을 터주신이 光山金氏와 관련되어 있다. 현재에도 광산 김씨를 위하는 神位木이 있다.
이 편지는 세심한 문장으로 상을 당한 상대방을 위로하고 있으며 이 문서를 통해 재령이씨와 다른 문중간의 교류망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