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윤5월 23일, 이효연이 안동의 시험 장소는 아울러 완전히 정해졌으니 곧 가까운 시기에 사관을 선점하기를 매우 바란다는 말을 종형에게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5년 윤5월 23일, 이효연이 안동의 시험 장소는 아울러 완전히 정해졌으니 곧 가까운 시기에 사관을 선점하시기를 매우 바란다는 말을 종형에게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발급인은 가뭄 끝에 장마가 지루하게 내리는데, 고요히 기거하시는 일상생활의 안부를 묻고 더불어 여러 가족들이 모두 무사히 잘 지내는지 물었다. 이어서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있는데, 부모님을 모시는 일이 연이어 몸이 편치 않은 우러러보나 굽어보나 애가 타고 걱정이 되니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하였다.
자신은 나중에 임오년의 일을 생각해보았는데, 옛사람의 역량에 이르려고도 할 수 없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어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릴 뿐이라고 하였다. 한편 연보를 만드는 일은 바로 우리집안이 미처 하지 못한 일이라고 하면서 지리가 멀어 도와드리지 못했으니 당신과 함께 매우 한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과거시험으로 분주한 처지에 겨를이 없다고 하면서, 족인 雷龍에게 이 한마디나 혹은 한번 시험할 수 있는 수단을 미리 부탁하였는지 물었다. 안동의 시험 장소는 아울러 완전히 정해졌으니 곧 가까운 시기에 사관을 선점하시기를 매우 바라고 바란다고 하였다. 이 하인은 이처럼 더디고 더뎌 마땅하지 않으나 일의 형세가 어쩔 수 없이 급하니 내일 새벽에 출발하여 갈 것이라고 하였다.
추신에는, 종이 한 묶음과 붓 두 자루를 부쳐 드리고, 종이의 남은 분량은 문상 형제에게 주었으며, 하인에게 돌아갈 糧資는 여기에서 갖추어 주도록 하였으니, 이를 모를 수 없다고 하였다.
이 편지의 발급인 이효연(1820~1891)은 자가 學世이고, 호는 預庵이다. 본관은 永川이고, 부친은 文鉉이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