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3월 23일, 權器仁 외 2인이 潛庵 선생이 높은 작위를 받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美洞으로 보낸 편지
1860년 3월 23일, 權器仁 외 2인이 潛庵 선생이 높은 작위를 받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美洞으로 보낸 편지이다.
늦은 봄을 맞아 연세가 많은 여러 어른들이 건안한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번에 문중의 조상인 潛庵이 조정으로부터 증직교지를 받게 되었으니 아는 거의 수 백 년 동안 하지 못했던 나머지, 비로소 금일에 이르렀으니 이는 가문의 큰 경사일 뿐만 아니라 영남 사림들의 기쁨이요, 사림들의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하는 거사임을 강조했다. 직접 찾아가서 축하드리는 것이 합당한 도리인 줄 알지만 집안 일이 분주하여 젊은이를 대신 보내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나머지는 큰 일이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하면서 편지를 마쳤다.
잠암은 金義貞(1495~1547)의 호이다. 자가 公直, 본관이 풍산이다. 아버지는 양진, 어머니는 양천 허씨인데, 서울 장의동에서 태어났다. 이후 고향에 돌아가 은거하였는데, 『주역』건괘 初九爻辭의 '潛龍勿用'을 취하여 '잠암'이라 자호하였고, 또 '유경당'이라 하였다. 1547년(명종2) 인종의 終制에 곡을 하다가 병을 얻었으나 치료하지 않고 있다가 이해 세상을 마쳤다. 1859년 吏曹判書에 추증되었고, 1863년에 靖簡의 시호를 받았다가 이듬해 文靖으로 改諡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