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 이태순(李泰淳) 서간(書簡)
1829년 8월 26일에 李泰淳이 所湖에 보낸 편지로, 상대방과 집안의 면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모임의 날짜와 관련된 문제, 장공의 서울 행차에 대한 축하, 체직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개진 및 청량선 유람을 권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뜻밖에 심부름꾼을 통해 편지를 받아 기쁘고 후련하여 여러 번 읽었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이어 면례를 미룬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五老의 모임 날짜를 억지로 청하지 않았던 이유를 전하고, 長公이 서울을 무사히 다녀 온 일에 대한 축하를 하면서 강회도 이어서 열리는지 물었다. 자신은 여러 사람의 장난질에 피로하여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돌아와 미안하며, 체직을 받지 못한 일은 스스로를 돌아보면 도모가 옳지 않아서이니 어쩌겠느냐고 하면서, 오직 德源을 비롯한 여러 벗들과 며칠 동안 다정하게 지내 마음을 채운 듯 하다고 하였다. 종씨 댁 면례는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올바른 계획이며, 蓬萊의 유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우려를 말하고, 가을이 되어 仲丈과 함께 청량산을 찾는다면, 자신이 안내하여 천리 설악산을 따르지 못한 후회를 갚겠다고 하였다. 끝으로 일상적인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