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년 1월 18일 李泰淳이 回駕에 대한 걱정과 손녀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범들[虎坪]에 사는 상대방에게 보낸 편지
1828년 1월 18일 李泰淳이 범들[虎坪]에 사는 미상의 수신자에게 수신자와 아들의 병을 위로하고, 회가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손녀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는 편지이다.
아들이 돌아오면서 편지를 받아 마음이 활짝 트였으나, 감기로 편치 않고 아들의 병도 오래 끈다고 하니 이따금 염려가 되지만 멀지 않아 회복되리라 생각한다고 위로하였다. 자신은 지난날과 같이 날을 보내는 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형은 이달 안에 回駕할 것인데 눈 덮인 고개와 얼음이 언 강은 진실로 멀리서 헤아리기 어려워 從君과 諸老들과 함께 우려한다고 하였다. 손자는 오래보지 않아 갑자기 헤어질 수 없어 하루만 더 머물도록 말려서 꾸지람이 있을 듯한데 허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손녀의 걸음은 그만둘 수 없으며, 이 달이 지나면 장애가 많기 때문에 이날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신자 이태순(1759∼1840)은 본관이 眞寶, 자는 來卿, 호는 草草庵이다. 1783년 생원이 되고, 1801년 卽位別試殿試에 병과로 등제한 뒤, 1806년 2월 行 홍문록에 올랐다. 1810년 장령이 되었을 때 正士習, 禁奢侈, 擇司牧, 恤民瘼의 시무4조를 陳疏하여 왕으로부터 가납을 받기도 하였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