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7년 4월 5일에 李泰淳이 제산의 서원 건립에 대한 자신의 의견를 李秉遠애에게 전하는 편지
1827년 4월 5일에 李泰淳이 李秉遠에게, 제산의 서원 건립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편지이다.
종이 돌아온 뒤 다시 소식이 막혀 답답한데 여러 형제들의 생활과 손자들의 안부가 어떠한지 물었다. 자신은 전처럼 지내지만 길을 다닌 피로가 아직 떨쳐내지 못하여 매우 걱정이며, 전의 독감은 나아지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른바 한양 행차는 긴요하지 않고 일기도 청명하지 않으니 친구들이 집에 잘 돌아오는 것이 제일의 계책이 아니겠느냐고 하였다. 齊山의 일은 內龜 김 형을 통해 대강을 들었는데 臺를 옮길 곳이 기울고 좁지 않느냐고 궁금해 하였다. 반드시 충분히 생각한 데서 나왔겠지만 다시 강당을 이건하면 또 중역을 더하게 되니, 자신의 생각에는 우선 대를 먼저 세우고 세우지 못한 집은 廚所와 兩齋를 세운 뒤에 차례로 거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니 헤아려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성균관에 있을 때 水台와 한 번 걸음하기로 이야기가 있었는데, 5월 초순에 함께 오기로 약속한다면 저쪽의 편지를 기다려 물리고 늦출 계획이라고 하였다. 아우들에게 각각 편지를 쓰지 못하니 돌려 봐 달라는 부탁을 끝으로 마무리 하였다.
수신자인 이병원(1774∼1840)의 자는 愼可, 호는 所庵, 본관은 韓山으로 埦의 아들이다. 川沙 金宗德을 따라 배워 사서와 정주서에 전심하였고, 1801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1815년 穆陵參奉을 거쳐 義禁府都事가 되고 淸河와 比安의 현감을 지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