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년 12월 7일 李泰淳이 자신과 가족들의 근황을 所湖에 전하는 편지
1824년 12월 7일 李泰淳이 所湖에 자신과 가족들의 근황과 전하면서 새해를 맞아 복을 기원하는 안부 편지이다.
세모에 사람을 그리는 정은 배나 되는데, 추위에 형제와 집안 식구들의 안부와 손자의 공부 상황 등을 물으면서 그리움이 절절히 새롭다고 인사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물러나 한가하게 자적하나, 늙은 아내는 이불을 안고 누웠고, 맏아이는 가슴 통증으로 신음하니, 이런 가운데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고 하소연하면서, 손녀가 추위 속에 지내는 범절은 근심이 되지만 편한지 펀하지 않는지를 묻는데 그칠 뿐이라고 하였다. 지난 달 사빈서원에서의 모임은 사문의 영광과 우리 당의 사기 앙양에 관계되는데, 지난번 廈友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부러워하였을 뿐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종형의 안부를 전하면서 새해를 맞아 복을 많이 받으라는 덕담으로 마무리하였다.
백씨와 중씨의 안부는 어떠한지 그리움이 그치지 않는다고 하면서 편지를 쓰지 못한 한스러움을 전해달라는 추신이 붙어 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