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년 4월 12일에 鄭灝가 자신의 근황과 억울하게 당한 4촌들의 재앙을 전하면서 혼처는 무난할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趙生員에게 전하는 편지.
1822년 4월 12일에 鄭灝가 자신의 근황과 억울하게 당한 4촌들의 재앙을 전하면서 혼처는 무난할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趙生員에게 전하는 편지이다.
막 심부름꾼을 보내려는데 수신자가 보낸 심부름꾼이 먼저 와서 편지를 받고 생활이 편안하다는 것을 알아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다만 당내의 병은 이 노년의 일상적인 병이지만 염려를 이지지 못한다고 하였다. 자신은 쇠한 모습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4촌 누이의 상을 당해 늘그막의 회포가 더욱 슬프지만 어쩌겠느냐고 하였다. 4촌 15명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이미 사람을 탄식하게 하지만 억울하게 당한 재앙은 식자의 우환을 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지금 막 추포하러온 관차가 문에 이르니 마지막 禍端이 어떤 지경에 나올지 모르니 자신도 모르게 떨린다고 하였다. 혼처는 전에 들어 알지만 便近 또한 혼가의 가장 좋은 단서이며 대대로 우호를 쌓았으니 무방할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여러 가지 마음 쓰이는 일은 면하기 어렵겠지만 힘이 닿는 대로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정호(1759~1822)의 본관은 東萊, 자는 孟潤. 호는 肯齋이다. 칠곡에 거주하였으며 1783년 式年試 3등으로 생원에 합격하였다. 유고가 전한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