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년 11월 17일, 族姪인 金堂儒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和劑를 전하며 後彫堂 金富弼(1516∼1577)과 관련한 일의 경과를 알리기 위해 叔父에게 보내는 편지
1815년 11월 17일에 族姪인 金堂儒가 상대의 안부를 묻고 和劑를 전하며 後彫堂 金富弼(1516∼1577)과 관련한 일의 경과를 알리기 위해 叔父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처음 숙부의 편지를 받아 안부를 확인하였지만 숙모의 병 소식을 들어 매우 염려된다고 하였다. 이후 시간이 다시 한 달이 지나 그 상간에 상대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이 타향살이 하고 있기에 제때 가서 문후를 살피지 못해 고민된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가 요청한 和劑를 기록하여 올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茯苓湯의 경우 빈속에 써야 하고, 千緡湯의 경우 잠자기 전에 쓰며, 하루에 두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함을 알렸다. 이는 비록 病錄이 아니더라도 익숙하게 살펴본 증세라 이렇게 고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발급자 자신은 서울에서 객으로 지낸 지 1년이 다 되었다고 하였다. 그간에 보던 일의 경과가 기약이 없어서 마음을 졸이고 있기에 우선 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다시 고향으로 내려 갈 것임을 알렸다. 또한 후조당 선조의 일 역시 조정에 대신들이 부재중인데다가 당파 싸움이 심하여 아직까지 이에 대한 조정에서의 언급이 없기에, 지금까지 헛수고 한 것에 대해 답답하다고 하였다. 끝으로 奉獄 관련 일을 언급하였는데, 누구의 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추록으로 黃茶 2봉을 보내니 식후마다 마시면 좋다고 하였다.
발급자 김당유는 본관은 光山, 자는 淑升이다. 부친은 鍈이며, 山南 金富仁의 8대손이다. 『光山金氏禮安派譜』에는 그의 忌日만 기록되어 있어 자세한 생몰년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고문서집성』01 에 수록된 광산김씨 후조당 문중의 문서 가운데 "1806년 김상(金瑺) 외 소지(所志)", "1826년 김양수(金良鐩) 등 상서(上書)" 문건에 김당유의 이름이 연명되어 있는 것으로 을해년을 1815년으로 추정하였다.
1차 작성자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