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년 1월 25일 趙學洙가 근황을 전하면서 다음 달 찾아올 때 책 상자에 있는 선형의 편지를 가져오라고 成大雅에게 부탁하는 편지.
1809년 1월 25일 趙學洙가 근황을 전하면서 다음 달 찾아올 때 책 상자에 있는 선형의 편지를 가져오라고 成大雅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편지를 통하여 새해 춘부장의 병환이 나았고 모시는 자녀들도 복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위안이 되며, 연말연시를 맞아 두 아들과 한 딸이 가장 그리울 것 같은데 모두 병 없이 무럭무럭 자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요즈음 선형이 남긴 글을 수습하고 책으로 완성하여 자손에게 전하는 것이 죽기 전의 소원이지만 힘은 점점 없어지고 눈은 날로 흐려지니 교감하고 수정하는 계획도 기약이 없으니 슬프고 탄식하지만 어쩌느냐고 하였다. 다음 달 열흘 경에 방문한다는 말은 미리부터 기뻐 발돋움을 한다면서 책 상자에 남아 있는 선형의 편지를 가지고 오기를 부탁하면서 끝 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집의 재앙이 더욱 혹독해져 이달 11일에 재종 潤伯이 갑자기 죽으니 슬프지만 어쩌느냐고 하면서, 춘부장에게 답장을 써야하나 바빠서 쓰지 못하니 뒤의 인편을 기다려야 할 뿐이라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신자 조학수(1739~?)의 본관은 豐壤, 자는 誨之, 거주지는 상주이며 부는 趙錫愚이다. 1790년(정조 14) 증광시에 生員 二等으로 합격하였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