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4월 13일, 李永運이 객지에서의 안부를 전하고 휴가 때 만남을 기약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00년 4월 13일에 李永運(1766~1841)이 객지에서의 안부를 전하고 휴가 때 만남을 기약하기 위해 姻叔主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으로는 먼저, 그간에 왕래하는 인편이 있었지만 매번 몹시 바빠서 한 글자의 안부도 하지 못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항상 섭섭하고 그립다고 하였다. 이어서 조용히 보양하는 상대방의 체후와 식구들의 제절도 고루 편안한지를 물었다. 姻姪인 자신은 여러 해 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昏定晨省을 어겨 마음이 답답하고, 먹고 자는 것은 겨우 지탱하고 있지만 고생이 몹시 심해서 재미는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상대방의 戚丈은 또 이번에 호연하게 떠나갔으니 어지러운 세상에서 실로 쉬운 일이 아니며, 기력이 이렇게 진적 속에 매몰되어 탈출하지 못하는 자신과 비교해보면 벌레와 따오기처럼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고 하였다. 또한 몇 달 함께 고생한 나머지 이별의 마음을 수응하기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고 하였다. 머지않아 휴가를 받아 돌아와 들려서 안부를 물으려고 하는데, 다만 일이 다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발급자인 이영운은 본관은 韓山, 자는 際可, 호는 俛齋, 부는 李埦, 조부는 李象靖, 거주지는 安東이다. 순조 때 縣監을 지냈으며, 청백리에 녹선되고, 吏曹參議에 증직되었다. 저서로는 俛齋集이 전한다. 이 편지를 통해 당시 이영운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관직생활을 하면서 이 편지를 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