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년 10월 1일, 金坤壽가 지난번 文會에서 만나지 못한 서운함을 전하고, 9일의 모임에 함께 산정에 올라 俗塵을 씻어내자고 제안하기 위해 趙大士에게 쓴 편지
1799년 10월 1일에 弟 金坤壽가 지난번 文會에서 만나지 못한 서운함을 전하면서 9일의 모임에는 함께 만나 산정에 올라 俗塵을 씻어내자고 제안하기 위해 趙大士에게 쓴 편지이다.
헤어진 뒤 가을이 다가고 겨울이 시작되니 더욱 그리운데 여러 형들의 부모님을 모신 체후가 좋다고 하니 위안이 된다는 인사에 이어 예전처럼 지낸다는 자신의 안부도 전했다. 지난번 修塾 文會에 만날 인편이 있으리라 여겼는데 끝내 성사되지 않아 무슨 귀신의 장난인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달 9일에는 龍▣에서 이 모임이 열린다니 함께 모여 甲長山 정상에 올라 속된 마음을 함께 씻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다. 시회가 열리는 날, 득실은 논할 것도 없이 함께 모여 고상한 놀이를 하는 것이 부질없는 세상의 멋진 일이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갑장산은 일명 淵岳이라 부르는 상주의 案山이다. 상주의 남쪽에 의연히 솟아 서쪽의 노음산[露岳], 북쪽의 천봉산[石岳]과 더불어 尙州三岳을 이룬다. 산의 높이는 805.7m 로 삼악 중 가장 높다. "甲長"이란 이름은 고려 충렬왕이 붙인 것이라 전한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