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디렉토리 분류

1785년 조호연(趙虎然)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1+KSM-XF.1785.0000-20090831.023025700862
URL
복사
복사하기

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조호연, 성○○
작성시기 1785
형태사항 크기: 30.3 X 36.1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상주 승곡 풍양조씨 입재공파종택 /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785년 조호연(趙虎然) 서간(書簡)
1785년 4월 29일에 조호연이 작성한 편지이다. 갑자기 막내아우를 잃은 심정을 자세하게 말했으며, 상대방은 조부모를 모시며 공부하는 재미가 어떠한지 물었다. 자로가 공자에서 인정받은 이유를 언급하며 어려운 것을 잘 견디는 것도 또한 공부의 정도를 볼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 달 사이에 매장할 계획이나 집의 힘이 형편없어 실로 손을 대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보름사이에 와서 자신을 위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김명자

상세정보

1785년 4월 29일에 趙虎然이 막내아우의 죽음과 전염병을 겪고 있는 상황 및 장례계획을 알리면서 한 번 찾아와 위로해 줄 것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부탁하는 편지.
1785년 4월 29일에 趙虎然이 막내아우의 죽음과 전염병을 겪고 있는 상황 및 장례계획을 알리면서 한 번 찾아와 위로해 줄 것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천만 뜻밖에 갑자기 어진 막내아우를 잃은 심정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이 무더위에 조부모를 모시고 공부하는 재미가 어떠한지 물었다. 여름을 맞아 갈옷은 막론하고 아직 봄옷을 주어 기수에서 목욕하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는 흥취를 돕지도 못했는데 비록 변고와 전염병 때문에 소식이 끊어져 때로 생각이 날 때마다 부끄럽고 답답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헤진 옷을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은 자로가 공자 문하에서 인정을 받은 이유이니 견디기 어려운 것을 잘 견디는 것도 또한 공부의 정도를 볼 수 있으니 이런 점을 바란다고 하였다.
참변 이후 자신과 가족의 근황을 전하면서 산소 곁에 땅을 골라 다음 달 사이에 매장할 계획이나 집의 힘이 형편없어 실로 손을 대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보름사이에 와서 위로해 주기를 바라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조호연(1736∼1807)의 본관은 豐壤, 자가 士威, 호가 舊堂이며 후에 沐洙로 개명 하였다. 약관에 史書와 제자백가서를 두루 섭렵하였으며 향시에 10차나 합격하였으나 거듭되는 상사와 우환으로 대과를 보지 못하였다. 중년 이후에는 깨달은 바 있어 과거 공부를 폐하고 向裏의 공부에 전심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썼다. 1796년(정조 20)에 영남 유림에서 의리를 창도하는 소를 올릴 때 疏首로 추대되었다. 저서로는 『구당집』이 전한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

이미지

원문 텍스트

1785년 조호연(趙虎然) 서간(書簡)

成秀士丌右 省式謹。
省式。平生不友。罪通神鬼。千萬夢外。遽失賢季。何可向人
言喩。一夜不與同吾衾。不能成吾眠。一日不與同慈側。無以慰
慈心。棄置一柩於空舍。蒼黃奔避。有若亂離。奄過旬
月。而能眠寢飮食。不料吾心之至不忍如此也。有此惡兄。
渠安得不死。兒子之奔哭情地。亦豈有如許所遭乎。節節慘
境。都不如不言耳。卽玆炎節。
重省學味何如。方進之業。想多加進。而摧裂心腸。不遑扣
問。可諒之耶。但當暑絺綌不論。尙未授春服。以助浴沂
之興。雖緣此中變故。且涉戒畏。致此通信之絶。而有時馳
念。可愧可悶。然不恥縕袍。卽季路之見許聖門者。善耐於
難耐處。亦可見工夫。以是爲望。服人慘變以後。熱火銷腸。
呻痛之聲。自發於口。不但不能慰慈懷。反多貽慈憂。痛歎奈何。
惟幸渾室姑無大患。可謂末梢無事。初生將撤入。而將何
忍觸目也。日前邀地師。占地親山側。以來月間。掩土計。而
不但家力茫然。實不欲下手。奈何。望間未可來慰此所
遭耶。甚企甚企。餘神識昏霧。萬不掛一。姑惟
諒照。奉狀。
乙巳 四月 二十九日。朞服人 趙士威 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