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 9월 17일에 鄭東耈가 사위를 잃은 수신자를 위로하고, 일가의 상과 눈병을 앓아 찾아가지 못하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죽어 황천길에서 만나 슬픔을 나누자고 오작당에 보낸 편지.
1758년 9월 17일에 鄭東耈가 사위를 잃은 수신자를 위로하고, 일가의 상과 눈병을 앓아 찾아가지 못하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죽어 황천길에서 만나 슬픔을 나누자고 오작당에 보낸 편지이다.
500리 산천은 꿈에서도 넘기 어려우니 소식을 어찌 전하겠느냐고 첫인사를 꺼냈다. 지난해 풍편으로 형이 사위를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것이 사실인지 어찌 그러한 일이 있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하늘이 선한 사람에게 보답하는 것이 어찌 이렇게 어두운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찢어지듯 애통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아직 그 진위도 알아보지 못했으니 이것이 어찌 친구끼리 서로 사랑하는 정이겠느냐고 자책하면서 위문편지를 쓰려 해도 눈물이 옷을 적셔 적지 못했다고 하였다.
자신은 여러 차례 일가의 상을 당했고 또 눈병을 앓아 물건을 보지 못해 사람과 귀신의 관문을 드나드니 세상사는 재미라고는 없으니 형이 마음을 상해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을 상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다만 죽어 황천길에서 슬픔을 이야기하기를 기다린다며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정동구의 본관은 海州이며 金友濂(1677~1742)의 장인이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