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년 12월 29일에 姜杭이 조생원에게 종씨 형의 상변을 위로하고 사직 단자는 뜻에 부응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면서, 초4일에 만나 의논하는 자리에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 편지
1758년 12월 29일에 姜杭이 조생원에게 종씨 형의 상변을 위로하고 사직 단자는 뜻에 부응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면서, 초4일에 만나 의논하는 자리에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 편지이다.
종씨형의 상변에 대하여 놀라면서, 전에 만나 예기하던 날에 비록 증상이 가볍지 않다고 들었으나 덕문의 복록이 왕성하고 신명이 도와 나았으리라 여겼는데 천만 뜻밖에 부음을 들으니 놀랍고 애석하다고 하였다. 형제를 잃은 슬픔과 靑孀과부의 견디기 어려운 정경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히면서, 상화 이후로 복중의 생활과 종씨 여러 형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전에 당한 참척도 스스로 위로할 수 있었다며, 달관하여 몸을 상하지 말라는 뜻을 종씨 여러 형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였다.
이어 사직 단자는 결코 뜻에 부응할 수 없으며, 또 부득이 의논할 일이 있으니 초 4일에 왕림하여 서로 만나 의논하는 자리에 자신의 뜻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많은 이야기는 새해에 만나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는 끝인사로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인 姜杭(1702~1787)의 본관은 진주, 자는 而直, 호는 市北으로, 1726년 식년시에 을과로 문과에 급제하여 지중추부사 등을 지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