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5년 1월 8일에 呂文周가 병세를 걱정하면서 문병을 가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아들 집의 전염병에 대한 상황과 걱정을 전하면서, 보내는 종에게 병세를 자세하게 알려줄 것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부탁하는 편지.
1755년 1월 8일에 呂文周가 병세를 걱정하면서 문병을 가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아들 집의 전염병에 대한 상황과 걱정을 전하면서, 보내는 종에게 병세를 자세하게 알려줄 것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병의 증세가 가볍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염려가 되어 심신은 늘 형의 주변으로 달려간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전날의 신물을 삼키는 증세가 더해졌다면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더욱 염려가 되고, 자식들도 멀리 나가 있어 병을 다스리는 것이 마음 같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며, 병문안을 가지 못해 통탄스럽다고 하였다.
자신은 아들집의 종들이 연속으로 아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두렵고 애가 탄다고 근황을 전했다. 혹 늙고 병든 자에게 전염된다면 위험한 곳에 앉아 있을 수 없고 만약 다시 아프다면 우거를 겸해 그곳으로 갈 계획이지만 앞으로 형세를 살피는 일을 어찌 미리 기필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형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한 종을 보내니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우려를 깨뜨려 주기를 부탁하면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조리하여 병이 낫기를 기원하였다.
발신자 呂文周(1683~1767)의 본관은 星山, 호는 菊窩이다. 일찍이 문학에 뛰어났고, 계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다. 양사당을 중수하여 학풍을 진작시켰으며, 국내 명승지는 두루 편력하였고, 작고 후 동지중추부사에 증직되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