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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4년 노경문(盧絅文)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1+KSM-XF.1754.0000-20090831.0230257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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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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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노경문, 조시경
작성시기 1754
형태사항 크기: 30.8 X 45.7
장정: 낱장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상주 승곡 풍양조씨 입재공파종택 /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754년 노경문(盧絅文) 서간(書簡)
1754년 6월 9일, 사위 노경문이 장인인 조시경에게 보낸 편지이다. 사촌 아우의 죽음과 주변 사람들의 전염병의 상황을 전하고, 또한 자신은 초4일에 재실로 병을 피했다가 그저께 원촌에 도착했으나 전염병이 심해 멀리 갈 수 없어 가을 과거에도 뜻을 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전하는 내용이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김선주

상세정보

1754년 6월 9일에 사위 盧絅文이 사촌 아우의 죽음과 주변 사람들의 전염병의 상황 및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가을 과거에도 뜻을 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장인인 趙時經에게 전하는 편지.
1754년 6월 9일에 사위 盧絅文이 사촌 아우의 죽음과 주변 사람들의 전염병의 상황 및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가을 과거에도 뜻을 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장인인 趙時經에게 전하는 편지이다.
늘 함께 지내며 의지하던 사촌 아우가 후사 없이 뜻밖의 죽음을 맞은 애통한 심정을 전하면서 무더위에 지루하게 이어지는 숙환의 증세는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재앙이 다하지 않아 사촌 아우의 상을 마치자마자 홀로된 제수씨가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위급하며, 당숙모와 汝章 부부가 한꺼번에 전염병에 걸렸고, 종들도 모두 병으로 누워있다고 하였다. 안에는 병을 구할 사람이 없고, 밖에는 상의할 길도 없어, 하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눌러 앉아 병을 돌볼 뿐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당숙모와 여장의 병세를 전하며 그저께부터 회복될 희망이 있어 다행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초4일에 재궁으로 병을 피했다가 그저께 원촌에 도착했으나 전염병이 심해 멀리 갈 수 없어 밤낮으로 마음이 근심스럽고 어지러워 유람을 나가 근심을 쏟아내고 싶으나 집에 말이 없어 안타깝다고 하였다. 가을의 慶科는 소식이 있지만 자신처럼 상척과 우환에 골몰하는 이가 어찌 떨쳐 일어나가를 바라겠느냐고 탄식하면서 끝 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였다. 景得 형에게는 감사의 편지가 있어야 하지만 인편이 바쁘고 종이가 모자라 쓰지 못하니 이 뜻을 전해주기를 바란다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신자 노경문조시경(1686~1755)의 사위이다. 수신자 조시경의 자는 羲甫, 호는 中厓이다. 숙종조의 격변으로 정국이 자주 바뀌는 데 실망하여 과거를 보지 않고 위기지학에 힘쓰면서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쳤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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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754년 노경문(盧絅文) 서간(書簡)

省式謹封。
省式。私家凶禍。堂弟意外喪逝。悲悼摧裂。自
難堪忍。吾家本甚孤弱。一門之內。不過五六兄弟。
年相若而志相似。去處與同。出入與俱。大小
相依。式至衰境。則其冀待之心。不但同堂至情
間而已。而 一朝天遽喪之。此心悲割。若有所失。且
渠旣無子。宗祀靡托。來頭之責。萃此一身。離
家未及一旬。而不得相見於永訣之時。種種悲恨
愁絶之懷。難以筆舌容喩。頃者伏承
辱慰。今又專伻 遠問。滿紙縷縷。無非悼亡嗟
惜之懷。伏讀再三。不勝悲感。伏審庚炎酷暑。
靜養氣候。連護神相。而宿患支滿之症。時時
作苦。伏慰且慮。甥數厄未盡。堂弟初終才畢。
孀嫂以難言之症。昏昏乘絶。待變五六日。厥後 堂叔母及
汝章夫婦。一時染痛。婢僕盡皆痛臥。當
此之時。內無救病之人。外無相議之路。此身一出。
則又不知至於何境。不得已冒危蹲坐。而此心
秋毫不動。常爲往來看症矣。堂叔母才得
擧頭。而汝章之病。日漸危惡。未得退熱。而仍爲
發黃。日夜待時。初四日始得退熱。而餘症彌留。出入鬼關。
此時憂遑罔措之狀。言之齒酸。自昨今始。有回甦之望。天
幸天幸。甥則初四出避齋宮。再昨來到院村。以染病重。不
得遠去矣。今則欲向復素。而此身若卒無恙。則亦可幸矣。
心懷日夜愁亂。窃欲出遊瀉憂。而家無所騎。悶事悶事。景顔
兄往聞韶未還。則當此極熱。
易爲飮暑。爲之悶慮。而然亦
好事之憂也。方秋慶科
之奇。正老儒雪恥之秋。
而如此漢之汨沒喪慽
憂患者。何可望其振作
也。咄歎無已。餘懷萬
萬。便忙撓撓。不能盡旣。伏

下監。上書。
甲戌 六月 初九日。甥 盧絅文 上書。

景得兄當有謝儀。便忙乏楮。姑闕。此意下布。伏望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