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4년 12월 21일에 呂文周가 병을 빨리 치료하기를 바라며, 자신과 손부의 근황을 전하고, 봄 날씨가 화창해지면 찾아가겠다는 뜻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알리는 편지.
1754년 12월 21일에 呂文周가 병을 빨리 치료하기를 바라며, 자신과 손부의 근황을 전하고, 봄 날씨가 화창해지면 찾아가겠다는 뜻을 미상의 수신자에게 알리는 편지이다.
그립던 중에 편지를 받아 우울하던 회포를 폈지만 형이 병을 앓는다니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다만 기가 부딪치는 증상은 痺胃가 고르지 못한 소치이나 혹 궁한 살림에 골몰하고 번란한 일에 수응을 하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아 그런지를 묻고, 의원에게 묻고 약을 써서 치료를 늦추지 말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다만 누이 병이 점차 회복되어 매우 기쁘고, 正字는 이미 월급도 받고 걱정 없이 지낸다고 하니 매우 다행이라고 하였다. 어버이를 위해 한 郵官을 도모한다면 기쁘겠지만 운수에 관계되니 어찌 망령되이 구하겠느냐고 하였다. 이어 자신과 손부의 근황을 전하면서 2, 3월에 날씨가 화창해지면 나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심정을 전하였다. 새해를 맞아 만복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끝 인사에 이어 달력은 보내준 수대로 받아 매우 감사하다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신자 呂文周(1683~1767)의 본관은 星山, 호는 菊窩이다. 일찍이 문학에 뛰어났고, 계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다. 양사당을 중수하여 학풍을 진작시켰으며, 국내 명승지는 두루 편력하였고, 작고 후 동지중추부사에 증직되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