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년 8월 2일에 趙時經이 선부군의 행장을 가장에 의거하여 상하 편으로 지어 약간의 수정을 하여 보냈으나 남에게는 보이지 말라고 金生員에게 부탁하는 편지.
1751년 8월 2일에 趙時經이 선부군의 행장을 가장에 의거하여 상하 편으로 지어 약간의 수정을 하여 보냈으나 남에게는 보이지 말라고 金生員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편지를 받고 형의 설사 증세가 심하다가 비록 좋아졌다지만 염려가 되며 잘 조리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선처사부군의 행장 원고는 애초에 자신을 헤아리지 못하고 다만 가장에 의거하여 지었으며 반 마디도 새롭게 짓지 않고서 그윽한 덕을 드러내려고 하였는데 지금 감당하지 못할 말을 들으니 부끄럽다고 하였다. 이같이 중대한 일은 다만 그 글 솜씨만 보지 말고 남들이 우러르고 감복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자신은 아는 것이 적은데 망령되이 착수하여 비난을 초래할 것 같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행장에 실린 내용을 보니 일관성과 차례가 없어 보기에 불편할 것 같아 감히 고루함을 무릅쓰고 상하로 편제하여 약간 수정을 하여 평소 존모하는 마음을 붙였으니 남에게는 보이지 말라고 하였다.
발신자 조시경(1686~?)은 자가 羲甫로 통덕랑 瀣의 아들이다. 숙종조의 격변으로 정국이 자주 바뀌는 데 실망하여 과거를 보지 않고 爲己하는 학문에 힘쓰면서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쳤으며, 저서로 『中厓公稿』가 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