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5년 11월 16일에 아들 趙錫愚가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산 인삼 값에 대한 걱정과 돌아갈 날짜를 어긴 사정을 전하면서 8일 쯤 돌아갈 계획임을 아버지 趙時經에게 알리는 편지.
1745년 11월 16일에 아들 趙錫愚가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산 인삼 값에 대한 걱정과 돌아갈 날짜를 어긴 사정을 전하면서 8일 쯤 돌아갈 계획임을 아버지 趙時經에게 알리는 편지이다.
사나운 눈과 추위가 매서워 그리움이 그치지 않았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그저께 계집종이 와서 내려준 편지를 받고 환후가 아직도 평상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하니 염려가 된다고 하면서 객지생활의 상황과 아내의 병세를 알렸다.
장모와 여러 사람이 약을 쓰려하고 병자도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고 하여 인삼을 파는 상인을 만나 생인삼과 蘆頭 1냥6전 합10여 뿌리를 9꿰미의 돈을 주고 샀는데 그 돈을 친구 집에서 빌려서 하루빨리 갚아야 하는데 쉽게 마련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하였다.
돌아갈 시기는 이미 지나가 죄스럽지만 말이 없고 겨울옷을 마련하느라 뜻을 이루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하였다. 與碩 형제는 탈이 없고 과거 공부를 그만두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이면서 끝 인사를 하고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조석우(1721∼1760)의 본관은 豊壤, 자는 景顔, 호는 存省齋이다. 1754년(영조 30) 증광문과에 올라 승문원 권지정자에 제수되었다. 이후 승정원 주서‧성균관 전적‧병조좌랑을 거쳤다. 평안도 도사에 임명되자 나아가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도낙서와 기삼백, 일월도수 등에 정통하였고, 단군에서 고려의 역사까지 우리나라 역사에 해박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