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년 8월 6일에 呂文周가 조 생원에게, 와사를 앓은 누이와 아이들의 과거에 대한 걱정 및 생질 등의 방문에 대한 기대 등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
1740년 8월 6일에 呂文周가 조 생원에게, 와사를 앓은 누이와 아이들의 과거에 대한 걱정 및 생질 등의 방문에 대한 기대 등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이다.
여름부터 가을이 지나도록 인편과 소식이 끊겨 천리나 떨어진 것 같으니 이것이 어찌 인정이 견딜만한 것이겠느냐고 자문하면서 끝내 심부름꾼을 보내 안부를 묻지 못해 두렵고 한스러우며 우울할 뿐이라고 하였다. 달 전에 道谷을 통해 누이의 병이 風症으로 와사의 지경에 이르렀으나 즉시 치료하여 대단하지는 않으나 남은 증상이 있어 침을 맞는다고 들었는데 과연 소문과 같은 지 물었다. 자세한 소식을 듣지 못해 매우 염려가 되지만 자신은 가보지 못했고 안부를 묻는 것도 이작 미루었으니 어찌 조금이라도 잊지 않는 마음이 있겠느냐고 자책하면서 지금은 완전하게 나아 뒤탈은 없는지 궁금해 하였다. 자신은 여름과 가을 이후로 우환으로 지내지 않는 날이 없고, 어버이께서 갖가지 병을 앓고, 자신의 병도 낫지 않았는데 뒤이어 병 아닌 병에 분주하니 이 삶의 걱정은 죽어야 그치니 어찌하느냐고 탄식하였다.
과거 기일이 멀지 않은데 자신과 형 같은 늙은이야 논할 것이 없지만 代籤의 걸음은 신경이 쓰이는데 어떻게 준비하여 보냈는지 염려가 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다만 이 세상의 아이들이 물결만을 따라 헛된 일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할 만하며, 좌도와 우도의 試所가 공평하지 않다고 전해지니 이 또한 깊이 염려가 되지만 어린 사람들이 반드시 그만두지 않을 것이니 어찌하느냐고 걱정하였다。생질 등은 安陰으로 출발하였다니 지나갈 때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니 미리 기대할 뿐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번 찾아가 막힌 회포를 풀 기약이 오래 되었다며, 이번에는 9월로 약속을 하지만 혹시 어기지 않겠느냐고 염려하면서 끝 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고 있다.
발신자 呂文周(1683~1767)의 본관은 星山, 호는 菊窩이다. 일찍이 문학에 뛰어났고, 계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다. 양사당을 중수하여 학풍을 진작시켰으며, 국내 명승지는 두루 편력하였고, 작고 후 동지중추부사에 증직되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