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년 5월 23일에 趙時經이 자신과 조카의 근황을 전하면서 상산지에 실릴 선대 사적 중 종조부와 조부 행적의 기록에 관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종조부 행적이 완성되면 보내 달라고 鳳巖에 우거하던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
1725년 5월 23일에 趙時經이 자신과 조카의 근황을 전하면서 상산지에 실릴 선대 사적 중 종조부와 조부 행적의 기록에 관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종조부 행적이 완성되면 보내 달라고 鳳巖에 우거하던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오래 안부를 빠뜨려 늘 한스러웠는데 보내준 편지를 받고 정양하는 생활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매우 염려가 되었다고 하면서 병으로 날마다 괴롭게 지내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白兄 댁의 참변을 듣고 가서 위로하려고 하였으나 건강이 좋지 않고 근래 虎患이 예사롭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해 서운하다고 하였다. 商山誌의 선대 사적은 마땅히 직접 가서 상의해야 하나 지난번에 이미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행장에 의거하여 대강을 추려내고 각각의 이름에 다소간의 주를 달았으며 행장과 제문 등의 글도 기록했는데 思仲이 너무 번거롭다고 써서 보내려 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였다. 종조부의 행적은 근거할 글이 없어 감히 지어 넣을 수 없어서 큰 한으로 여겼는데 지금 보내온 글을 보니 별도로 몇 줄의 글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류 영감의 간청은 온 고을의 큰일이어서 예사롭게 둘 수 없어 내일 비가 오지 않으면 갔다 오겠다는 뜻을 알렸다. 사중은 査家의 장례로 분주하여 내일 서당에 가는데 종조부 행적 한 통이 완성되면 서당에 보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조시경(1686~?)은 자가 羲甫, 호가 中厓로 검간 趙靖 선생의 현손자이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