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4년 12월 25일, 장인[外舅] 柳聖和가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한 번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趙書房에게 보내는 편지
1724년 12월 25일에 장인[外舅] 柳聖和가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한 번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趙書房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소식이 있은 뒤 한 달이 넘었는데 인편이 간 뒤 부모님을 모시는 사위와 아이를 보살피는 딸이 편안하며, 마을에는 전염병이 위세를 부리는 근심은 없는지 잠시도 잊을 수 없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당숙이 맏아들을 잃은 참상을 겪고 장인의 별세 소식을 들은 슬픔가운데 병까지 더해져서 신음하며 날을 보내고, 사환과 노복이 서로 이어 아파 나가니 근심과 고민으로 어떻게 마음을 안정할 수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여름에 갈 수 없었던 형세와 도로의 상황은 이번에 가는 종을 통해 알 것이라고 하면서 대단히 무릅쓸 근심이 없다면 방문해 주기를 매우 바란다고 하면서 끝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였다.
막내가 이이들을 거느리고 山堂에 있어서 편지를 쓰지 못했으니 이 뜻을 알려 달라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급인 柳聖和(1668~1748)는 본관이 豊山, 자는 介仲, 호는 西湖이다. 음보로 현감을 지냈으며, 戶曹參判에 증직되고, 豊陽君에 봉해졌다. 저서로 西湖遺稿가 전한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