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년 8월 20일에 趙瀣가 병을 앓는다는 소식을 들은 후 아들이 문병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과 내일 모래쯤 문병을 가게 할 계획을 朴生員에게 전하는 편지.
1712년 8월 20일에 趙瀣가 병을 앓는다는 소식을 들은 후 아들이 문병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과 내일 모래쯤 문병을 가게 할 계획을 朴生員에게 전하는 편지이다.
뜻밖에 편지를 받고 사모하던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나 아직도 병이 나아 건강해지지 못했다는데 장마가 걷히고 서늘해지면 평상을 회복하리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다만 노년의 이런 증세는 기운이 장대한 젊을 때와는 다르니 잘 조리하여 속히 완전히 편안해지기를 기원하였다. 자신은 질병이 한결같이 고통스럽고 자부의 병세도 한층 더해져 이미 치료하기 어려운 지경에 다다랐으니 애가타고 몸 둘 곳이 없는 상황을 어찌 말로 다 하겠느냐고 하였다. 또 아들은 우선 큰 병은 면했으나 여러 달 근심하며 허둥거리는 가운데 침식이 불편하여 피로가 심하니 어느 겨를에 글을 쓸 생각이 미치겠느냐고 하였다. 형이 병을 앓는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아들에게 문안을 드릴 계획을 하도록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며, 휴식하며 스스로 편안한 처지로 삼도록 하였으나 병간호에 골몰하느라 인사를 완전히 빠뜨렸으니 탄식할 만하다고 하였다. 우선 일간의 병세를 보아 내일이나 모래쯤 찾아가 문후하고 돌아오게 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는 조해(1666~?)로 본관은 豊壤, 자는 瑞輝, 호는 疎軒이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