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년 7월 16일 이재헌이 조 진사(趙進士)에게 질부 상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병에 걸린 상대방을 위로하는 편지
1695년 7월 16일 이재헌(李在憲)이 조 진사(趙進士)에게 보낸 편지로, 질부 상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가을이 되어 병이 나은 뒤에 원임을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뜻밖에 편지를 받고 형이 편찮다는 것을 알고 염려가 된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우선 탈이 없으나 집안의 초상이 연이어 생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전에 형이 질부 상을 당했다는 것을 듣고 늘 가서 위로하려 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지금까지 실행하지 못하여 한스럽다고 하였다. 원임(院任)은 가을 기운이 서늘해지면 형의 병도 소생되고 또 지금은 긴급한 일도 없으니 보름 후에 힘써 일을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면서, 끝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였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