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년 1월 14일 이재헌이 새해 안부와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따뜻한 봄이 되면 만나고 싶다는 뜻으로 보낸 편지
1694년 1월 14일 이재헌(李在憲)이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로, 새해 안부에 이어 천리 길을 무사히 다녀온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따뜻한 봄이 되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내용이다.
인편에게 형의 새해의 생활을 물으니 좋다고 하여 축하를 금할 수 없다는 첫 인사에 이어 자신은 천리의 추운 길을 엎어지고 자빠지는 근심은 겨우 면하여 다행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한 산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을 뿐인데 새해가 바뀌도록 소식이 막히니, 남은 해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이 같이 어긋나고 멀어지니 탄식할만하다고 하였다. 내년 봄 날씨가 따듯해지면 정자에 가서 사달(士達) 형 등과 2, 3일간 마음을 터놓기를 계획하지만 귀신의 시기나 면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끝 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