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년 2월 7에 孫景郁이 동래 사람 구경국이 보낸 물건을 지금까지 미루게 된 사정을 전하면서, 부친께 답장을 써서 보내 달라고 趙生員에게 부탁하는 편지.
1693년 2월 7에 孫景郁이 동래 사람 구경국이 보낸 물건을 지금까지 미루게 된 사정을 전하면서, 부친께 답장을 써서 보내 달라고 趙生員에게 부탁하는 편지이다.
봄바람이 부는 계절을 맞아 건강이 어떤지 매우 그립다고 하면서 부모님 모시고 그럭저럭 지내는 것은 다행이지만 걱정과 근심 때문에 아직도 아버지께서 여행 중에 계시는 곳에 가서 살피지 못하였으니 걱정되고 답답하다고 하였다.
동래 사람 구경국이 보낸 물건이 여기에 온 지 며칠 되었지만 근래 가래와 어지럼증으로 괴롭게 날을 보내느라 바깥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지금까지 미루어서 안타깝다고 하였다. 가친께서는 잇달아 좀 편찮으시고 수응할 일이 많아서 편지를 쓰지 못하여 한스러우나 답을 받아 돌려 보내달라는 뜻으로 자신에게 말씀하셨으니, 바라건대 답장을 써서 읍으로 오는 인편에 부쳐 보내 이곳에 도착하도록 해주기를 바랐다. 역질이 五岱와 梁山을 막아 찾아 뵐 길이 없어 그리움만 더해진다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하였다.
발신자 孫景郁(1665∼1710)의 본관은 慶州, 자는 長文, 호는 新圃이며, 李同隊에게 학문을 익혔다. 1689년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유고로 『신포집』이 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