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년 1월 11일 이재헌이 새해 안부를 하고 자식의 상을 당한 김 참봉의 안부를 물으며 보낸 편지
1693년 1월 11일 이재헌(李在憲)이 미상의 수신자에게 보낸 편지로, 새해 안부에 이어 자식들의 천연두로 근심하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참척을 당한 김 참봉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새해를 맞아 형께서 많은 복을 받으리라 생각하니 축하를 그만둘 수 없다는 첫 인사에 이어 자신은 병이 없으나, 아이들이 앓던 천연두가 완쾌되지 않아 근심하는 가운데 흰머리가 더욱 늘어난다는 하소연을 하였다. 지난번 사위가 돌아갈 때는 이 때문에 축하 편지를 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식의 상을 당한 김 참봉은 성명을 보전하는 지를 궁금해 하면서, 마침 조카가 가기에 대충 써서 보내니 살펴달라는 말로 마무리 하였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