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7년 12월 8일 이재헌이 조 생원에게 아들의 사직을 돕지 못한 점과 부탁한 시를 지어 보내지 못한 사정을 전하는 편지
1687년 12월 8일 이재헌(李在憲)이 조 생원에게 아들의 사단(辭單)에 부응하지 못한 점과 부탁한 시를 지어 보내지 못한 사정을 전하는 편지이다.
보내준 편지를 받고 조용한 가운데 생활이 좋다는 것을 알고 기쁘고 위안이 되었다는 첫인사에 이어 지난번 아드님의 사단(辭單)을 받고 즉시 가르침에 부응했어야 하나 자신도 사단 중에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는 심정을 전했다. 졸렬한 시는 남의 눈에 보일 것이 못되지만, 거듭 요구를 어겨 이에 지어 올리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전염병을 앓느라 괴롭게 날을 보내 마음이 어지러워 짓지 못했다는 사정을 알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적인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