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4년 5월 17일, 李溟翼이 안부를 묻고 무명 두 필을 보내기 위해 보낸 편지
1684년 5월 17일에 李溟翼(1617~1687)이 안부를 묻고 무명 두 필을 보내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몸이 쇠병한 것이 심하여 서로 만날 길이 없으니 자신의 그리운 마음으로 상대방의 그리운 마음을 알겠다고 하였다. 이어서 무더위 속에서 상대방이 道學을 공부하는 안부가 편안한지를 묻고, 자신이 들으니 상대방이 환한 얼굴에 혈색이 좋고 기력이 강건하여 지상의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곳에서 불로초를 캐어 드셨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신에게도 한 줄기를 나누어달라고 농담을 하였다. 추록 내용으로는, 관례대로 보내는 무명 두 필은 양단에 도장을 찍어 보낸다고 하였고, 또 子任兄이 江齋에 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무리를 잃은 학과 같아서 종일 무료할 것이니 어떻게 견디며 보내겠느냐고 하였다. 만약 자임형과 서로 만나게 된다면 자신을 위해 이 뜻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편지의 발급자인 이명익은 본관은 眞城, 자는 萬里, 호는 反招堂, 부친은 李之馨, 숙부는 李東標, 거주지는 禮泉 虎鳴이다. 1649년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禮曹參議, 大司諫, 忠淸道觀察使 등을 역임하였다. 許穆, 洪宇遠과 함께 교유하였으며, 문집이 전한다.
이 편지의 내용 중에서 무명에 도장을 찍고 편지를 동봉하여 보낸 물건의 수량을 적어 보낸 내용이 나오는데, 이는 상대방이 인편으로 부친 물건이 빠짐없이 잘 도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차 작성자 : 서진영